가게를 하다 보면 손님보다 먼저 음식을 마주하는 사람이 있어요. 바로 저예요. 아침에 문 열고 주방 정리 끝내고 나면 습관처럼 국물부터 봅니다. 맛을 본다기보단 상태를 확인하는 느낌에 더 가까워요. 이게 괜찮은지, 오늘 하루를 맡겨도 되는지.장사를 하면서 알게 된 건 음식은 손님 앞에서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예요. 사장이 먼저 납득이 돼야 그다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그래서 저는 제가 직접 먹어보고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으면 그날은 손님께 내보내지 않아요. 이건 자랑도 아니고 특별한 철학도 아니에요. 그냥 인천도화동맛집이라는 말을 가볍게 쓰고 싶지 않아서예요. 국밥도 그렇고, 닭갈비도 그렇고, 막국수도 마찬가지예요. 조금만 흐트러져도 제일 먼저 느끼는 사람이 바로 저라서요. 손님은 한 번 드시지만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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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31. 13:06